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노조와 충돌 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노조와 충돌 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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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대해 노조가 조 회장을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17일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조 회장은 메일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신한금융은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6일 신한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오렌지라이프를 그룹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금융은 일정 기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이른바 '듀얼'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노조와의 갈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전언이다. 금융위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한생명 차기 사장으로 내정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 지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조 회장을 비판했다. 신한생명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 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 회장이 정 사장을 두 회사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조 회장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일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내정 인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 회장이 차기 그룹 회장 선임 때 경쟁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채용 비리 재판에서 증인들을 압박하려는 "일거양득의 꼼수"로 정 사장이 적임자가 아닌데도 통합사장으로 앉히려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한생명의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18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1% 늘었지만, 오렌지라이프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신계약 가치 등 다른 지표를 분석해도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앞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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