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바이 코리아'...삼성전자 집중 매수
외국인 투자자 '바이 코리아'...삼성전자 집중 매수
  • 조경호
  • 승인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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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반도체 부정적 전망에 삼성전자 주가하락...현 주가 바닥 관점 저가매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현대건설, 삼성SDI, 대림산업,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등 매수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연초 돌아오고 있다. 저평가된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튜자자가 9085억9600만원을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0억3700만원, 4707억4900만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51억6600주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053억200만원 규모다. 지난해 4조9102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바닥이라고 본 것이다.  기업 이익의 대부분이 반도체부문(DS)에서 나오는데 반도체 업황이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주력 품목이 D램 가격이 하락, 4분기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도 D램 가격 하락 폭을 따라갔다. 지난해 10~12월 삼성전자 주가는 17% 넘게 내리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이 나쁘다는 전망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 매도가 시작되던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삼성전자를 매입, '사자'세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된 측면이 강해져 가격매력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급 개선의 원인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대비 한국 반도체 대형주 주가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주목받으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다운턴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사이클은 하락 초기 국면이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하락세가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각을 바꿔 생각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곧 마무리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1856억원), 한국전력(1207억원), 현대건설(726억원), 삼성SDI(686억원), 대림산업(675억원), LG디스플레이(550억원), 아모레퍼시픽(51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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