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과 배우, 관객, 스탭 모두를 사로잡은 뮤지컬 시상식
송출·중계 문제점 발생, 대처는 미흡해 원성
14일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가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렸다.
한국 뮤지컬 어워즈는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뮤지컬 배우 박효신, 최재림, 박정자, 김소현, 유시현, 전예진, 강홍석, 정영주, 김현준, 천우진, 정성화, 카이 등이 현장을 빛냈다.
이날 열린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대상은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예그린뮤지컬 어워즈에서도 상을 휩쓸었던 <웃는남자>는 올초부터 웃음짓게됐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영국의 17세기를 배경으로 입이 찢어져 항상 웃을 수 밖에 없는 '그웬플렌'의 이야기를 담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박효신과 박강현, 아이돌그룹 엑소(EXO) 수호, 정성화, 신영숙, 정선아, 민경아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최첨단 무대 기술과 디자인,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야기와 노래로 연일 객석을 꽉 채운 작품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웃는남자>는 '남우주연상' 박효신,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무대예술상' 오필영을 받았다.
<웃는남자>에 이어 많은 상을 받은 것은 뮤지컬 <레드북>이다. 비록 대상을 빼앗겼지만, <레드북>은 '여우 조연상' 김국희, '작품상', '안무상' 홍유선, '연출상' 오경택 등 네 개의 상을 받았다. 이어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도 시상식의 한 축을 차지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여우주연상' 정영주, '여우신인상' 김환희, '소극장 뮤지컬상', '음악상' 김성수 등을 차지했다. 여기에 당일 축하공연까지 진행하면서 관객들과 공연을 보지 못했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마틸다>도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최재림, '프로듀서상' 박명성 등과 '극본상' 정영(용의자 X의 헌신), '남자신인상' 이휘종(번지점프를 하다/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남우조연상' 한지상(젠틀맨스 가이드)이 상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규모 시상식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기존의 시상식 트렌드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배우와 시상자들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플미티켓'(프리미어 티켓, 기존 티켓을 구매해 더 높은 가격으로 파는 행위)에 대해 문제점을 꼬집고, 근절하자는 메시지를 말하는가 하면, 단순하게 배우들의 축제 였던 여타 다른 시상식과는 다르게 무대 뒤에서 일하고 있는 밴드, 앙상블, 스탭 들을 호명하며 변화되가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만의 축제에서 여기에 더불어 공연문화관계자들의 축제가 되가는 모습을 보였던 2019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였기 때문에 내년 열릴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