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자동차’ 매출 부진 돌파구 될까?
‘한정판 자동차’ 매출 부진 돌파구 될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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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한정판 마케팅... 현대 코나 아이언맨·르노삼성 클리오 스틸·푸조 508스페셜 에디션

자동차 판매량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정판 마케팅이 자동차 업계에 상륙했다. 업계에서는 한정판 마케팅이 최근 부진한 국내 판매량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181만대에서 2017년 178만대로 3만대 가량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 판매량은 89만7천여대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판매 정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12월 120대 한정으로 선보인 '클리오 스틸 에디션'.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지난해 12월 120대 한정으로 선보인 '클리오 스틸 에디션'. (사진=르노삼성)

국내 시장에서 한정판 마케팅의 신호탄은 르노삼성이 쏘아 올렸다. 지난해 말 르노삼성은 소형차 해치백 클리오의 한정판 모델인 ‘스틸(STEEL)’ 에디션을 출시했다. 르노차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120대만 한정 판매되는 모델이다. 사이드에 부착된 ‘스틸’ 배지와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사이드 몰딩, 블랙 투톤 알로이 휠과 육각형 모양의 ‘스틸’ 글자가 들어간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푸조도 가세했다. 현대차는 오는 23일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아이언맨 에디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마블(MARVEL)과 현대차가 협업해 나온 한정판으로 세계 최초의 마블 전용 양산차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부터 1700대 한정판매하기로 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부터 1700대 한정판매하기로 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외장 컬러는 무광 메탈릭 그레이(짙은 회색)로, 전면부에 마블 로고가 새겨진 ‘V자’ 모양의 후드 가니쉬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측면에는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이 탑재된 18인치 투톤 휠, 아이언맨 마스크 도어 스팟 램프 등을 장착했다. 전세계에서 7000대가 판매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에는 1700대가 배정됐다.

푸조는 내년 출시를 앞둔 ‘뉴 푸조 508’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 40대를 한정 판매키로 했다. ‘뉴 푸조 508 라 프리미어’는 5도어 스타일의 패스트백 세단으로 전폭은 늘리고 전장을 줄여 낮은 차체로 스포티한 느낌에 방점을 찍었다. 최첨단 안전시스템인 ‘나이트비전’은 야간 주행 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헤드램프가 닿지 않는 200~250m 전방에 있는 물체까지도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판매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노력이 희소성을 무기로 내세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결실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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