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대감 높았지만 아쉬웠던 한국영화 TOP3
2018 기대감 높았지만 아쉬웠던 한국영화 TOP3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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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 타이틀 달게된 한국영화는 뭐가 있을까.

지난해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영화들이 줄줄이 '망작'(망한 작품이라는 뜻의 신조어) 타이틀을 달게됐다. 오히려 중소 제작사의 영화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 한해였다. 본지는 다수의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포털사이트 평점 등을 통해 일명 '띵작'(글자 모양이 비슷해 명작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 영화와 '망작' 영화들을 뽑아봤다. 우선 화려한 출연 배우진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이후 '안본 눈 삽니다'라는 용어가 쓰인 영화들이다.

영화 '염력' - 류승룡 / 사진 염력 스틸컷

첫 번째 작품은 영화 <염력>(Psychokinesis)이다. 2018년 1월 31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누적관객수 99만 111명(2018.04.0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영화는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변화가 찾아왔고, 자신의 딸 청년 사장 '루미'(심은경 분)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되고 딸을 돕기위해 맞서는 모습이 담긴 영화다. 영화는 전대미문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을 찍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정유미가 합류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1월 11일 현재까지 다음 영화 네티즌(1761명) 평점 5.3점 전문가(10명) 평점 6.1점을 기록했다.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은 "큰 돈을 들인 영화지만 어디에서도 돈 쓴 티가 안 나는 겸손한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본 뒤에 무슨 영화를 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과 어떤 영화도 보고 싶지 않다는 두 가지 마음이 자라났다"(VICE VERSA), "아쉽네... 다음을 기대"(여길가), "이영화를 만든 용기와 시도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망작인건 어쩔수 없는 사실"(상꼬마) 등의 평을 남겼다.

영화 인랑 출연진 좌측부터 정우성 강동원 / 사진= 뉴시스
영화 인랑 출연진 좌측부터 정우성 강동원 / 사진= 뉴시스

두 번째 작품은 영화 <인랑>(ILLANG : THE WOLF BRIGADE)이다. 2018년 7월 25일 개봉한 작품이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밀정> 등의 작품을 찍어 대중의 큰 호응을 받았던 김지운 영화감독의 신작으로, 영화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등 최고의 배우와 감독이 손잡은 작품이었다. 특히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 <인랑>의 영화화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했다. 

영화는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의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와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가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미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다. 영화는 누적관객 89만 8945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다음 영화 네티즌 평점은 4.6점(2550명), 기자/평론가 평점은 5.8점(12명)을 기록했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재미있게 봤다. 다만 1점 감점은 아주 약간 부족한 멜로라인 정도. 줄거리, 액션, 배우연기 다 좋았다. 의외의 흥행실패와 저주섞인 평점은 공안부와 섹터들 짓"(Tim), "괜찮은 영화인데 평점이 왜?"(희미), "난생처음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는 처음이네 진짜 호화 캐스팅이 아깝다. 시나리오 최악..시간 아까워 디지겟다. 다신 이런 영화 안 나왓으면 좋겟다"(Champion) 등의 평을 남겼다.

영화 마약왕 출연진, 좌측부터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

세 번째 작품은 영화 <마약왕>(THE DRUG KING)이다. 영화 마약왕은 2018년 12월 19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영화 <파괴된 사나이>, <간첩>, <내부자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우민호 영화감독의 신작이었다. 영화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수많은 마약 유통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으로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대처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송강호 분)과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 분)가 만나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화는 연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송강호와 헐리우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배두나가 영화 <괴물>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라피를 쌓은 배우 조정석을 필두로 배우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이 힘을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보이는건 마냥 따뜻한 밥이 아니었다. 영화가 개봉하고 지난 1월 10일까지 누적관객은 186만 2524명이 관람했다. 평점 또한 싸늘했다. 네티즌 평점은 5.5점(1437명), 기자/평론가 평점은 5.1점(8명)이었다. 네티즌들은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홍파,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이성민, 윤제문, 박지환 등 인상적인 배우들이 와르르 투입됐다. 이 방식으로 감독이 <내부자들> 때 빅재미를 봤으니까. 문제는 노잼 스토리다. 돈만 쫓는 마약왕과 그를 쫓는 정의로운 검사의 구도는 하품하다가 입이 찢어질만큼 진부했고, 등장은 있고, 퇴장은 없는 배신 구도는 어수룩하고 어수선했다. 기억에 남을만한 대사도 없고, 이렇다 할 반전도 없다. 소소한 오락적 재미도 없고, 짜낼만한 다큐적 감동도 없다. 이 정도 감독의 배신 사례는 기똥찬 영화 <부산행> 차기작으로 기가 막힌 똥망작 <염력>을 찍은 연상호 감독 정도가 비벼볼만하다"(VICE VERSA), "송강호 연기가 아깝다 그리고 배두나 연기 잘하는 배우이긴 하나 팜므 파탈 배역은 미스 캐스팅이다"(안금성), "솔직히 재미 없음.. 런닝타임 한시간은 더 늘려야 스토리가 제대로 될듯. 배두나 왜 나왔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이두삼이 변화하는 과정도 너무 설명이 부족하고. 송강호씨 1점, 조우진씨 1점, 배두나씨 1점. 도합 3점 드립니다"(깜돌) 등의 평이 게재됐다. 이어 한해를 달군 영화는 다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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