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접대부 요구' 박종철 의원에 허리굽힌 이형식 의장
'가이드 폭행·접대부 요구' 박종철 의원에 허리굽힌 이형식 의장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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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중 가이드 폭행 사건에 연루된 예천군의회 의원들과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에 대중에 시선이 싸늘하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자유한국당)이 가이드 폭행 및 여성 접대부 요구 등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종철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20일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이 중 가이드 폭행 건은 23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스 이동 중 일어났다. 당시 방종철 부의장은 술에 취해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폭행했고, 그의 폭행 당하던 A씨는 안경이 부러져 파편이 얼굴에 박혀 응급실을 가는 등 상해를 입기도 했다. 여기에 가이드 B씨가 "일부 의원들이 연수 중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가중됐다.

연수기간 중 여행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빚은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버스 내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자료, A씨 피해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했고, 시민단체 고발 내용을 토대로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A씨 폭행 사실관계, 연수 경비 사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북 예천군의회의 지난해 해외연수비용이 도내 최고였다. 경북도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예천군의원 1인당 해외연수비는 540만 원으로 도내 23개 시·군의회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 단위인 경주·문경시의회 1인당 해외연수비 250만원 보다 2.16배 많은 액수다. 같은 군 단위인 영덕군의회 210만 원, 의성군의회 235만 원, 영양·청도·울릉군의회 250만 원 대비 2.57배에서 2.16배 많았다.

한편,  예천군의회의 이형식 의장은 지난 9일 "'추태 외유' 논란을 빚고 있는 박종철 의원을 제명시키겠다"라며 "이번 일로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허리 굽혀 사과했다.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은 11일(금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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