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60 돌파...외국인·기관 5천억 순매수
코스피 2060 돌파...외국인·기관 5천억 순매수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9.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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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60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이 무너진 지 3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경기에 민감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반등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44포인트(1.95%) 상승한 2064.71로 마감했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되며 시총 상위주 주가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3.94%, SK하이닉스는 7.43% 각각 주가가 올랐다. 전날 반도체 경기 둔화로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오히려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현대차와 포스코 주가 역시 각각 2.93%, 4.07% 뛰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25포인트(1.68%) 상승한 679.7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증시에서 각각 4109억원, 14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며 시총 상위주가 올랐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자 그동안 무역전쟁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빠졌던 IT와 철강, 소재 업종이 강한 반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주 하락이 과도했다. 반발 심리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본격 '대세 반등'은 아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하강과 기업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과 중국 간 협상 진행에 주목하며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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