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대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 추가 고소"
쇼트트랙 국대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 추가 고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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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심석희(22·한국체대)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성폭행도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8일 심석희 측 변호인은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심석희가 2014년께(당시 만 17세)부터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은 심석희가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직접 출석한 날이다.

심석희 측 변호인은 "재판 출석을 앞둔 지난달 13일 심석희와 회의를 하던 중 상습 폭행과 상해로 그치는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심석희는 고민 끝에 처벌의사를 드러냈고 변호인 측에서 심석희를 대신해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고소장에는 당시 시작된 성폭행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월 중순까지 계속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심석희 측은 변호인을 통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약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묵과해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대표 선수로서, 여성 피해자로서 당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다. 큰 상처를 받을 가족들을 생각해 최근까지 이 모든 일을 혼자 감내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너무 막대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서 안된다고 생각해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를 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는 조재범 코치 / 사진=뉴시스

 

조 전 코치 측은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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