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사장,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횡령 의혹에 골머리
안정호 시몬스 사장,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횡령 의혹에 골머리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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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안정호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안정호 시몬스 사장이 골러미를 썩고 있다. 가사 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데 이어 회삿돈으로 집을 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3일 JTBC는 안정호 사이은 필리핀 여성을 가사 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여성을 회사 직원으로 올리고 집안 일 및 안정호 사장 딸 영어 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필리핀 여성 A씨는 지난 2011년에 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근로계약서 상으로는 시몬스 침대에서 해외 마케팅팀 직원으로 일한다고 돼있다.

이듬해에 작성된 출장 명령서에는 A씨가 시장조사 등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 간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가 아닌 다른 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후임 도우미를 위해 썼다는 업무 인수인계 문서에는 안정호 사장 집에 거주하며 초등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나 빨래를 했다고 돼 있다.

A씨와 같이 일했다는 다른 도우미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장도 안 사장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A씨가 이 같은 일을 그만 둘 때까지 회삿돈으로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다. 문서로 확인된 것만 1년간 2900여만원이라고 JTBC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안정호 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대한항공과 닮은꼴이라는 말이 나온다. 안 사장이 법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양호 한진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가사도우미를 불법적으로 고용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번 안정호 시몬스 사장의 건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안 사장이 회삿돈으로 자신의 집을 지었다는 의혹도 나온다. 안 사장은 2년 간 법인 명의로 물품 등을 수입했다. 시몬스 침대가 법인 명의로 관세청에 신고했다는 2016년과 2017년 수입 내역서에는 2억 짜리 주방 가구 세트와 6000만 원짜리 냉장고, 1억짜리 조각품 등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이 시기가 안 사장이 서울 삼성동에 집을 지을 때와 겹친다는 것이다.

시몬스 침대의 전 직원 C씨는 "안 대표의 자택 인테리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몬스침대 측은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수입했다가, 대표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빙 내역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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