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애플 쇼크'에 2000선 와르르
코스피, '애플 쇼크'에 2000선 와르르
  • 오혁진
  • 승인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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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날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8억원과 102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688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2419만주, 거래대금은 5조3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0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8종목이 내렸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 마감 후 애플이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IT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혼조세로 마감했고 현대차,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은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7% 하락한 3만7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만74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썼다. SK하이닉스는 4.79% 급락한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7500원을 터치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IT 대형주들도 애플 실적 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기(-6.00%), LG이노텍(-2.39%)이 나란히 장중 신저가를 작성했고 삼성SDI(-3.56%)도 큰 폭으로 내렸다. LG전자는 0.16%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보합으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86% 하락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7%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8.73%), 동성제약(-4.66%), 녹십자(-4.40%), 한미약품(-3.33%), 하나제약(-2.48%), 유한양행(-1.67%)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활짝 웃었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전일 대비 4.78%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3.74%), 삼성중공업(3.59%), 대우조선해양(0.60%) 등도 올랐다.

정유주 중 SK이노베이션(-1.48%)과 S-Oil(-0.33%)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이틀째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2.20%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70만주를 순매수했다.

경협주 중 신원(24.16%), 선도전기(9.08%), 부산산업(7.07%) 등이 급등했다. 현대로템(6.36%)과 현대건설(1.51%)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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