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창업주 김정주, 지주회사 NXC지분 전략 매각 추진…매각가 10兆 예상
넥슨창업주 김정주, 지주회사 NXC지분 전략 매각 추진…매각가 10兆 예상
  • 임인혜 기자
  • 승인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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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주회사 NXC지분 매각에 나섰다. 매각 예상가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이 상사되면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빠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면 자연스럽게 경영권 프르미엄까지 매각하게 된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까지 평가하면 10조원은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은 지난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2일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이다, 지주회사인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  여기다 NXC는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계열사의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10조원은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추산이다.

NXC거래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텐센트 등 중국 회사가 넥슨을 인수할 경우 게임산업 종주국 자리가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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