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퇴출 요구에 '곤혹'
갑질 논란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퇴출 요구에 '곤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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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항공기 '막무가내' 행동 지적한 직원에 경위서 제출 요구
-직원들 "10년 동안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 온 에어부산에서 제발 나가 달라'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직원들의 피부와 입술 등 외모를 지적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에어부산 대표의 갑질’, ‘에어부산 대표 갑질 그리고 거짓말’ 등의 글이 대거 올라왔다.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한태근 사장의 지인은 전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좀 더 넓은 좌석으로 ‘막무가내’ 이동했다.

하지만 지인이 옮긴 좌석은 유상 좌석이었으며, 이에 승무원은 매뉴얼을 설명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인은 부산에 도착한 뒤 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한 사장은 승무원이 지인에게 매뉴얼대로 했다며 경위서를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직원은 진급 대상자였는데 진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측은 해당 직원이 진급하지 못한 이유와 이번 사건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은 “지인이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으며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에는 한 사장이 해명한 것과는 다른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지인이 다리가 불편했다고요? 기내에서 한 번도 그런 말 없었다는데”, “그리고 부산 도착 후 리모트 버스 이동이었는데 끝까지 화내면서 계단 쿵쾅거리며 잘 내려갔다는데”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며 한 사장의 해명에 전면 반박했다.

이어 “그냥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면 될 일을,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직원들이 더 화났다”라며 “직원들 피부 지적, 입술 각질 지적, 승무원 외모 지적 그만하시고 10년 동안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 온 에어부산에서 제발 나가 달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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