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19년 금융사 성장률·수익성 악화 될 것"
하나금융 "2019년 금융사 성장률·수익성 악화 될 것"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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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 금융산업에 대해 "금융회사들의 성장률 수익성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등 기업 제조업 부문이 리스크 변수로 지적됐다.

31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 금융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에서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며 추가 대출 여력이 크게 악화됐다"며 "또한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를 볼 때 차주 부실가능성도 높아져 금융권 전반의 대손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에 리스크 변수로 작용할 부분은 기업 제조업 부문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나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며 해당 업종 중심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조업은 5년 이상 장기존속한 한계기업 비율이 비제조업에 비해 4배 가까이 높다. 장기존속 한계기업 중 비제조업 비율은 21.4%인데 반해 제조업 비율은 78.6%다. 

금융권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다른 정책도 산재해 있다. 보고서는 신용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 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이 금융권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동안 은행 수익성이 개선된 건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이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라며 "앞으로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현상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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