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이달 응답 3085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이고,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BSI도 지난 9월 71에서 지난달 73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이달 다시 71로 2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61)이 16포인트 떨어지고 1차금속(62)이 7포인트, 전자영상통신(78)이 3포인트씩 내려간 영향이 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꺾이고 중국내 철강 가격이 떨어진 여파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식료품은 전월보다 8포인트 오른 88로 집계됐다.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았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전월 전망(71) 수준과 같았다.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외 완성차 판매 부진 등에 대한 우려로 석유와 자동차업 전망 지수가 16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하며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은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에 지수가 이달보다 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 내년 1월 업황전망이 전월 전망수준(74)보다 1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 수준(67)에서 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기업은 1포인트 상승,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지수도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업(-3포인트), 예술스포츠(-1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야외활동이 감소한 영향이다.  

내년 1월 전망치도 전월 수준(74)보다 2포인트 하락한 72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이 6포인트 하락하고, 내수 부진으로 사업시설지원관리가 7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을 답한 비중이 25.1%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5.6%)이 그 뒤를 이었다.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비중도 11.7%로 전월(9.6%)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도 내수 부진(19.9%), 경쟁 심화(13.9%), 불확실한 경제상황(1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1.9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려간 93.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