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北 곡물 생산량 2년 연속 감소
농진청, 北 곡물 생산량 2년 연속 감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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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는 곡물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정부기관 추정이 나왔다.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뉴시스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뉴시스

 

농촌진흥청은 18일 '2018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한해 북한에서 생산된 곡물은 총 455만t으로, 지난해(471만t)보다 3.4%(16만t)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0만t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옥수수 150만t, 서류(감자) 54만t, 보리류 15만t,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t 등의 순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1년 전보다 0.5%(1만t) 늘었는데, 지난 7∼8월 수량 상승 요인인 높은 일사량과 수량 감소 요인인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류는 적정한 기후 조건에 봄철 재배량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1만t)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옥수수는 1년 전보다 10%(17만t)의 큰 폭 감소가 추정되는데, 이는 꽃이 피는 시기인 개화기(7월)와 옥수수가 익는 시기인 등숙기(8월)의 고온과 가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콩류는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의 폭염 여파로 1년 전보다 7%(1만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장은 "작물 생육기간인 올 7월 하순부터 8월까지의 북한 평균 최고기온은 30.4도로 평년을 상회한데다 가뭄까지 겹쳐 전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매년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 및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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