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채권왕' 건들리흐 "2019 美증시 하락...최고전략은 '원금지키기'"
'월가 채권왕' 건들리흐 "2019 美증시 하락...최고전략은 '원금지키기'"
  • 임인혜 기자
  • 승인 2018.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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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변동성 낮고 듀레이션 짧은 채권펀드 투자" 조언

'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美 증시 하락을 전망하고 최고의 투자전략으로 ‘원금지키기’(capital preservation)를 제시했다.

건들라흐 CEO는 1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내년 美증시는 약세장이 예상된다. 약세장의 특징은 매우 많은 변수를 갖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P500지수는 현재 지난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1% 떨어진 수준이다. 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았다. 월가는 전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을 약세장이라 정의한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 수립한 최저점인 2532.69보다 겨우 2% 가량 높은 상황이다.

건들라흐 CEO는 가상화폐 열풍이 약세장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한다.  매출이 전혀 없는 기술업체들이 IPO(기업공개)됐던 닷컴버블 당시처럼 비트코인은 시장을 선행하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건들라흐 CEO는 "가상화폐가 대규모로 매도된 이후 증시의 다양한 업종들이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증시 주요 지수들도 떨어졌고, 강세장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종목들 때문에 유지됐다"며 "하지만 심지어 이들 선도종목들의 성장도 지속되지 않았다. FAANG 종목들은 현재 약세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것이 강세장에 최후의 결정타였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고, 관세 인상이 주가 약세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들라흐 CEO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만났을 때 매도가 시작됐다.  10월초에 시장은 갑작스럽게 이것이 실제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보였고, 다음날 증시는 무너졌다"면서 "(내년) 무역전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들라흐 CEO는 "내년도 최고의 아이디어는 원금보호(capital preservation)"라며 “양질의 변동성 낮고 듀레이션(원금회수기간) 짧은 채권펀드가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설립된 더블라인캐피털의 자산규모는 1200억 달러(약 135조78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전략적 업무 제휴(MOU)를 맺고 있다. 두 회사는 ‘한국투자 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를 공동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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