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 선택' 실리 얻고 신뢰 잃었다
LG유플러스, '화웨이 선택' 실리 얻고 신뢰 잃었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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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요인등으로 인해 오히려 신규 가입자 수가 늘어 웃음짓었다. 그러나 블로그 등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의 장비 도입 공식화 이후 '5G' 송출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소비자들의 이탈이 이어졌지만, 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 사고가 벌어지면서 이탈한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갈무리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화웨이와 관련된 글이 100여개가 넘었다. LG유플러스와 화웨이 관련글이 대다수다. 요지는 이렇다. "값싸고 좋은 제품이라도 검증이 안됐는데 무작정 받았다. 후에 문제가 되면 누가 책임질 거냐"라는 말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이동 통신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연이어 사용 배제 · 제품 교체 · 도입 재검토 의사를 밝힌만큼 앞날은 창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쉽게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등지에 4100여개의 5G 기지국 설치를 완료한 만큼, 화웨이 장비를 철회할 경우 재구축 시간과 비용에 막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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