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사장, 잇단 '코레일 사고' 책임지고 사퇴
오영식 사장, 잇단 '코레일 사고' 책임지고 사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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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했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오 사장은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다”며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 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오 사장은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최근 운영하는 철도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사고와 고장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난달 19일 오전 1시쯤 서울역으로 들어오는 KTX 열차가 선로 보수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치고 승객 140여명이 선로로 내려가 플랫폼까지 이동한 사고를 시작으로 22일 지하철 분당선 열차 고장, 23일 강원도 원주역서 무궁화호 고장, 24일 오송역서 단전사고로 KTX 열차가 멈춰서는 등 3주간 10건 이상의 사고와 고장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7시30분 강릉역을 떠난 KTX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인인 오영식 사장이 낙하산 인사로 오면서 예견됐던 일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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