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분신 사망, "평소 '카카오 카풀' 불만 토로"
택시기사 분신 사망, "평소 '카카오 카풀' 불만 토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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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택시기사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분신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 뉴시스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거리에서 한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택시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분신으로 사망한 택시 기사 최모씨(57)는 평소 '카풀 서비스'에 불만을 토로했고, 이내 행동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인근에서 택시 기사 최모씨(57)가 택시를 세우고 차에 불을 붙여 분신해 사망했다. 앞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1시 59분쯤 최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최씨의 택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 통이 보이고 차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검문하려 하자 최씨는 곧바로 출발해 여의2교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끄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오후 2시 2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최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최씨는 결국 오후 2시49분께 병원에서 숨졌다. 

카풀은 출퇴근 시간대 등에 목적지가 같은 이들이 한 대의 차량에 같이 타는 것을 말한다. 풀러스·럭시·우버쉐어 등 카풀 중개 앱(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일부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연맹 측은 "사고에 앞서 연락이 왔다. (카풀 서비스 관련) 뉴스를 보고 민주당 당사 앞에 가서 분신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오후에 다시 한 번 연락이 오더라, '미안합니다. 이렇게밖에 안 되네요' 라고 연락이 와서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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