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문어의 뇌, 무엇이 비슷한가?
인간과 문어의 뇌, 무엇이 비슷한가?
  • 이원두 고문
  • 승인 2018.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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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년 전 다른 진화의 길...사회행동 관장하는 부분 바뀌지 않아

 

사람과 문어의 뇌는 얼마나 비슷할까?

5억 년 전에 이미 진화의 길에서 갈린 인간과 문어의 유사점 규명에 나선 것은 미국 존 홉킨스 대학이다. 엉뚱하게도 문어에게 합성마약 MDMA를 먹여 반응을 살폈더니 놀랍게도 마약에 취한 인간과 똑 같은 행동을 보이더라는 것. 이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20일자 미국 과학 잡지 카렌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특정 사회행동에 관한 뇌의 구조를 비교 연구한 결과 인간과 문어는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 연구결과의 핵심이다. 존 홉킨스대학은 3년 전인 2015년 한 대학에서 캘리포니아 두 점박이 문어의 게놈 해독에 자극을 받아 이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합성마약을 투여한 문어는 옆 게이지의 문어와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유리 칸막이에 키스를 하는 등 마약에 취한 사람과 똑 같은 행동을 보였다.

이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동 대학 신경과 드레인 박사에 따르면 5억년  전에 다른 진화의 길로 접어들기는 했어도 뇌 가운데 사회행동을 관장하는 부분은 바뀌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유전 의학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3년 전인 2015년에 이미 문어과에 속한 낙지의 유전체와 전사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 기가 사이언스 온라인 판에 발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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