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남선알미늄 급상승 ‘투자 주의보’...이낙연 총리 테마주
[특징주] 남선알미늄 급상승 ‘투자 주의보’...이낙연 총리 테마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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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008350)과 남선알미우(008355·우선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4일 남선알미늄은 전일 대비 285원(13.01%) 오른 2475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선알미우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의 영향으로 2750원(6.14%) 하락한 4만20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올해 9월 30일 기준 발행주식수 1억1017만9090주를 뛰어넘는 1억2519만1638주가 거래됐다.

불과 두 달 전인 10월 11일 남선알미우의 종가는 9610원이었다. 남선알미늄도 같은 날 종가 997원을 기록했다. 두 달 만에 각각 450%와 150% 폭등한 것이다.

남선알미늄 폭등의 이유로 현재 범 진보진영 차기 대권 주자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의 셋째 동생인 이계연 전 전남기술보증재단 이사장이 같은 SM그룹(회장 우오현)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M그룹은 지난 6월 26일 이계연 전 이사장을 삼환기업의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따라서 SM그룹 계열사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1일 한국거래소는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에 대해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와 투자 경고 종목 지정·단기 과열완화 장치발동·매매거래정지 예고 등의 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남선알미늄 측은 공시를 통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 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적분할을 통하여 투자사업부문 영위를 위한 분할 신설회사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폭등할 이유는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남선알미늄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의 결정으로 회사 분할을 발표했다. 남선알미늄에서 국내외 투자증권 및 주식소유업을 담당하는 부문을 분리해 가칭 ‘남선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급등 현상에 대해 박철성 아시아경제TV 리서치 국장은 “대선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틈탄 세력들이 테마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탕을 노리는 일부 세력들이 정치테마주를 만들어 상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 국장은 이어 “테마주 널뛰기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래소와 금감원·국세청·검찰 등 관련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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