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갑질' MP그룹,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거래중지 中 투자자 피해 클 것
'경비원 갑질' MP그룹,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거래중지 中 투자자 피해 클 것
  • 오혁진
  • 승인 2018.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065150ㆍ거래정지)이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주식이 거래정지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MP그룹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위가 이번 기업심사위 결정을 받아들이면 MP그룹은 2009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뒤 9년 만에 퇴출된다. 

MP그룹은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2000년대 후반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00년 중국, 2007년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4년부터 매출이 역성장하기 시작해 업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락세는 최대주주 정우현 전 회장의 행태로 더욱 심해졌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경비원 폭행 사건과 가맹점 상대 보복 출점, 친인척 부당 지원 등 논란이 겹치며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150억 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MP그룹은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는 상황에 처했다. 

MP그룹은 “기업심사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코스닥시장위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사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