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 유출' 톱텍, 이틀 연속 급락세
'삼성 기술 유출' 톱텍, 이틀 연속 급락세
  • 오혁진
  • 승인 2018.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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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이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톱텍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유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톱텍 임직원 11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30일 오전 11시 31분 톱텍은 8420원 전일대비 하락 960 (-10.23%)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톱텍 주가는 20.17% 급락해 938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신저가로 지난 9월 3일 1만8950원으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 대비 44% 수준이다. 

지난 29일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톱텍의 임직원 1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회사 대표 등 3명은 구속됐다.

톱텍 경영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엣지 패널(스마트폰에 장착되는 휘어진 OLED디스플레이)와 유리판을 붙이는 공정인 3D 래미네이션(Lamination) 관련 설비설명서와 생산설비 및 기술 자료 등을 BOE 등 4개 중국 업체에 빼돌려 15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부터 6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입해 이 기술을 개발한 뒤 협력업체인 톱텍에 관련 장비 생산을 맡겼다. 톱텍은 이 장비를 삼성에 독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위장업체 등을 통해 중국 업체에 16대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톱텍에 현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따른 기소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한편, 이재환 톱텍 대표이사·회장은 톱텍 경영진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9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1992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26년간 설비 납품 등 거래를 계속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 등 협력업체로, 올해 3월경 삼성디스플레이에 중국 고객사로의 수출 사실을 사전에 설명한 다음 본 건 곡면 합착기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수출한 본 건 곡면 합착기는 당사 기술로 제작된 설비로, 설비 수출 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내지 영업비밀 자료들을 중국 거래업체에 제공한 바가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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