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中화웨이 5G장비 사용 금지' 동참, 한국은 상용화 하루 전
뉴질랜드 '中화웨이 5G장비 사용 금지' 동참, 한국은 상용화 하루 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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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수출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여러 국가들에 보이콧을 당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사용금지' 보이콧이 뉴질랜드 까지 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통신보안국(GCSB)은 화웨이 장비가 네트워크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국 통신사 스파크가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뉴질랜드는 중국 기업에 공정한 경쟁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 안보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온 바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화웨이 장비를 통해 군사 기밀 등이 샐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5G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이 앞서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에도 보안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 제품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여기에 첩보를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국가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는데, 지난 8월 호주의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 결정을 시작으로 뉴질랜드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9월에는 인도가 5G 테스트 파트너 기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하기도 했다.

현재 화웨이는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핀란드의 노키아는 13%, 스웨덴의 에릭슨은 11%, 중국의 ZTE는 10%로 뒤를 잇고 있다. 5G 사업에서는 화웨이가 독보적이다. 다른 업체들 모두 화웨이를 따라가야 하는 정도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소식을 알렸다. 당초 화웨이 이동통신 장비 보안검증을 받아 우려감을 해소하겠다던 LG유플러스는 우려를 해소하기 전에 화웨이 장비로 5G 시대를 열 예정이다.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은 '소 귀에 경 읽기'가 됐다. 정부가 원하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라는 타이틀에 LG유플러스의 저렴한 장비와 수익유지 등이 맞물려 보안불감증은 가입자들의 몫이 됐다.

네이버 금융 화면갈무리
네이버 금융 화면갈무리

한편, LG유플러스(032640)은 30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0.28%(50원) 상승한 1만 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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