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9월까지 2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3분기(1~9월)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4조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5억원(6.0%) 증가했다.
손실이 늘어났지만 이익은 더 큰 폭으로 확대돼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모습이다.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582억원(8.1%) 늘어났다. 저축성 보험료 감소, 해약, 만기보험금 증가 등의 영향이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4257억원(8.4%) 늘어난 18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주식 처분이익(1조958억원)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영업외이익도 3조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3억원(9.1%) 늘었다. 변액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수수료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규모별로는 중소형사의 순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사의 당기순이익은 456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993억원) 증가했다.
대형사 당기순이익도 14.1%(3072억원) 개선돼 2조4869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은행계 생명보험회사는 0.8%(19억원) 증가한 2326억원에 그쳤다. 또, 외국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7.2%(1789억원) 감소한 8628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8381억원(4.7%)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5951억원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 수입료가 4조8818억원 감소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었고, 보장성보험은 매출 신장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1~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7.4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