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가 주식 평가액 9조원↓... 아모레 서경배 ‘반토막’
삼성일가 주식 평가액 9조원↓... 아모레 서경배 ‘반토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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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SK 최태원 30%↓... 셀트리온 서정진 ‘현상유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9조원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다른 대기업 회장들도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전날 기준 14조75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24일 20조2111억원에 비해 27% 줄어든 5조4560억원이 감소했다. 감소액 규모로 보면 가장 크다.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이 3조2123억원, 삼성생명이 2조427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조8726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696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각각 4427억원 지분평가액이 감소했다. 이들 삼성가 지분평가액의 1년간 감소액은 8조9124억원에 이른다.

상위 개인주주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4조7592억원(55.8%)이나 줄어든 3조769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대표적 중국 소비주인 화장품 업종의 타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자동차 업종 불황 탓에 1조5858억원(33.2%) 줄어든 3조1900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3조5059억원으로 1조4134억원(28.7%)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SK 주가 하락이 원인이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의 지분평가액은 4조2347억원으로 0.5% 줄어든 232억원이 빠지는 데 그쳤다. 셀트리온의 판매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올해 초 급등했다가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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