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로봇의 이야기
[포토뉴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로봇의 이야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2년만에 재연 공연으로 관객에 찾아왔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김재범,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이,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역에는 최수진, 박지연, 강혜인이 캐스팅됐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할에는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가 출연한다.

 

앞서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5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진행, 2016년 정식 초연 무대를 올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베스트 창작 뮤지컬이란 호평을 받으며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예그린어워드 4관왕 등을 차지한 작품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퍼봇'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독특한 캐릭터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사회에 도퇴돼 죽어가는 로봇들이 서로를 알게되고, 사람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로봇처럼 단순해지고 딱딱한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들과 사람처럼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는 로봇들의 모습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동연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재연에 대해 "재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를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 처음에 만들었을 때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했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 재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으로 돌아온 배우 김재범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즐겁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공연을 보고 즐겁고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저의 올리버는 겉은 낡았지만 속은 때묻지 않은 올리버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문태유는 "(로봇 연기에 대해) 무엇을 참고했다기 보다는 로봇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기위해 노력했다"며 "처음 로봇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니 감정을 놓쳤다. 그래서 최대한 극이 가지는 감정을 느낀 뒤 로봇의 포인트를 찾아가려고 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각 배우들마다의 포인트가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첫 공연을 올리고 연일 극찬이 끊이질 않고 있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