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막말에 라면 뺑뺑이' 갑질 의혹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막말에 라면 뺑뺑이' 갑질 의혹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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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항공 1등석 탑승 뒤 여승무원 외모성 비하 발언 의혹
셀트리온 "불편한 대화 있었지만 외모성 비하없었다"해명
서정진 회장(사진 뉴시스)
서정진 회장(사진 뉴시스)

시가총액 4위의 국내 대표적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TBC는 21일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서정진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외모 비하성 막말을 하고 보복성 라면 뺑뺑이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사무장이 서 회장의 행적과 관련해 사측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불렀다.  여객기 사무장이 이코노미석 승객은 규정상 바에 들어올 수 없다며 제지했다. 

직원을 부르는 것을 제지당한 서 회장이 승무원에게 막말을 했다. 왕복 티켓값이 1500만 원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냐고 따지고,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는 등 외모 비하성 발언도 했다는 것.  승무원을 향해 시종일관 반말로 하대하고 비속어를 썼다.

또한 이번 일로 항공사가 연 매출 60억 원을 날릴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불만 표출이 50분간 이어졌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이후 좌석으로 돌아갔지만 상황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라면을 주문하더니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게 승무원의 주장이다.  서 회장이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보복 위협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JTBC의 취재에서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다른 승무원들을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이 당시 사무장과 규정 위반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눈 사실은 있다."면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폭언은 하지 않았다.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도 한 적이 없었다. 라면이 덜 익었다고 말해 승무원이 한차례 다시 끓여왔을 뿐 이후에는 다시 주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 회장은 해외 40여개국을 순회하며 파트너사를 방문, 각사 CEO 및 주요 경영진들과 판매 제품들에 대한 구체적 중기 사업전략을 논의를 위해 투어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해외 각국을 순회하며 상반기 시장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판매망 공고화와 상업화 제품들의 마케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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