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통주 팔고, 우선주 쓸어담은' 외국인투자자
삼성전자 '보통주 팔고, 우선주 쓸어담은' 외국인투자자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18.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지만, 일부 우선주의 경우엔 순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지난 1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이 1조 8595억원어치에 달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 금리 급등과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13% 넘게 급락한 영향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선주의 경우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는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면서도 일부 우선주들의 경우 매수했기 때문이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론 삼성전자·SK이노베이션·NH투자증권·LG생활건강 등이 있었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 20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우선주는 1636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316억원을 팔았고 우선주 1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어 NH투자증권 140억원 매도, 우선주 21억원 매수 LG생활건강 14억원 매도, 우선주 79억원 매수 등이 있었다.

우선주와 보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정반대로 나타난 모습이다. 일각에선 연말 배당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우선주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물이란 평이다. 보통 연초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에 관심이 쏠리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주목받는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식 액면가의 1%의 배당을 더 받는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은 보통주보다 높다. 투자한 금액 대비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늘어난다. 

한 업계전문가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배당이라는 매리트가 주가가 하락해도 손해를 만회할 수 있고, 여기에 고배당주 펀드들도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고 했다.

이어 "다만 우선주에 투자할 때, 주가 급등락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며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적어 호재가 있을 때 보통주보다 빨리 오르지만, 악재가 터지면 그만큼 급락할 가능성도 크다. 투자 함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