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미래에셋·KB증권' 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공개, 명암 엇갈려…
'NH투자·미래에셋·KB증권' 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공개, 명암 엇갈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공개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우선 KB금융지주 산하 KB증권은 죽쑨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눈길을 끌었다. KB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48.6% 늘어난 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증권은 "증시 부진에 위탁매매 수수료는 줄었지만 신용공여 이자와 유가증권 운용 관련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현대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고객 기반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업 부문에 걸쳐 수익원을 다양화한 것이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NH투자증권도 3분기 순이익을 1047억원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053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

이와는 반대로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전년 동기보다 43.1% 줄어든 7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발표 전 집계한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1185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이 줄어든 주된 이유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를 꼽았다.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30% 이상 감소한 게 이익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환과 발행이 급감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주식과 퇴직연금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11개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이다"고 했다. 

삼성증권도 웃을 순 없었다. 14일 삼성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한 642억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1236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보다 6.2%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순영업이익에서 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위탁매매 22.4%, 자산관리 13.7%, 투자은행 22.4%, 자산운용 21.6% 등이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부진이 계속돼 4분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유로는 거래 부진으로 인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하락과 ELS와 펀드 판매 위축을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