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이노베이션, ‘폭스바겐’ 호재에도 국제유가 폭락에 울상
[특징주] SK이노베이션, ‘폭스바겐’ 호재에도 국제유가 폭락에 울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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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2022년부터 200만대분 공급... 수주잔액만 40조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세계1위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현지시간)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를 전기차 200만대분, 약 120GW로 보고 있다. 이를 더하면 SK이노베이션이 300GW, 약 40조원에 이르는 수주액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천명한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목표”에 한발자국 더 다가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전날 (20만원) 대비 6500원(3.25%) 내린 19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 폭락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14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25조 6041억원(전년 상반기 21조9117억), 영업이익은 1조5632억원(전년 1조4230억)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3조7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은 1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석유사업 비중은 18조 4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배터리를 포함하는 화학사업 매출액은 20% 정도인 4조9706억원이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4.94달러(7.05%) 내린 6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주 사이 약 21달러(28%) 폭락했다.

국제유가 폭락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제재와 관련,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면제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시장에서 공급초과를 우려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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