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문재인 지지율 하락 '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 수상한 폭등
[박철성의 주간증시] 문재인 지지율 하락 '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 수상한 폭등
  • 박철성 칼럼리스트 <아세아경제TV 리서치 국장>
  • 승인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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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하락과 정치테마주 '한탕주의' 급부상...정권 말기 레임덕 현상.
◈남선알미우 300% 남선알미늄 106%, 수상한 폭등! 『개미지옥』 경계령
◈ 남선알미늄은 SM그룹 대표기업....;묻지마 투자; 주의보 나오는 배경
◈남선알미늄 측, “SM그룹 순환출자 연결고리 정리 위한 물적 분할 계획”
◈계열서 삼환기업 대표가 이낙연 총리 친동생...증권사 짜라시 뿌린듯...
▲2022대선 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의 주가가 최근 폭등했다. 비정상적이라는 지적 이다. 남선알미늄 홈페이지

'이낙연 테마주'로 꼽히는 SM그룹(회장 우오현) 계열회사 남선알미늄(008350)과 남선알미우(008355ㆍ우선주)가 연일 고공비행 중이다. 최근 남선알미우는 300%, 남선알미늄은 106%가 폭등했다. 비정상적 '수상한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SM그룹 계열회사인 삼환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현재 범 진보진영 차기 대권 주자 1순위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동생 이계연 대표이다.  때문 SM그룹 계열사가 정치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에 대해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와 투자 경고 종목 지정ㆍ단기 과열완화 장치발동ㆍ매매거래정지 예고 등의 조치를 했다. 이 정도면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시장에선 판단한다.

만약 지금의 고점에서 세력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낸다면 아비규환(阿鼻叫喚), 『개미지옥』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경고다. 개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기서 세력(勢力ㆍpower)은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풍부한 힘을 말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세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력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를 뜻한다.

따라서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 주식동호회와 주가조작 꾼까지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명래 환경부 장관, 문 대통령,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사진 뉴시스)

◈대통령 지지율 하락 틈탄 정치테마주 급등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했다. 9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54%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 긍정 평가율은 10월 둘째 주 65%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하락세다.

6.13 지방선거 직후 문 대통령 지지율은 73%(한국갤럽 기준 6월 4주 차)였다. 이 수치와 비교하면 반년도 지나지 않아 19%p나 떨어진 셈이다. 추락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수치다.

지지율 하락은 경제침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의 요인도 있지만 한국경제가 글로벌 경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일본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대선 3년 시간 남았는데 '정치테마주' 이상 급등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어지면서 증시도 추락했다. 

국내 증시가 연거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미ㆍ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 등이 이유였다.  유독 '대선 테마주'만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선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틈탄 새력들이 테마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탕주의를 노리는 일부 세력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정치테마주의 수상한 폭등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테마주는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연일 수상한 급등을 하고 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수상한 급등에 원인을 알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선알미늄ㆍ남선알미우 최근 거래소 공시 목록. 수상한 주가폭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빼곡하다.

남선알미늄 우는 300%, 남선알미늄은 106%가 폭등했다. 비정상적 '수상한 폭등'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늄 우에 대해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 공시와 투자 경고 종목 지정ㆍ단기 과열완화 장치발동ㆍ매매거래정지 예고 등의 조치를 했다. 남선알미늄에 대해선 지난 11월 8일 단기과열완화장치(3거래일 단일가매매)발동을 예고했다. 남선알미늄 우에 대해선 11월 9일 매매거래예고 정지를 했다.

이 정도면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시장에선 판단한다.

▲남선알미늄 3거래일 단일가 매매 발동 예고 공시
▲남선알미우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

 

◈靑 인사서 이낙연 존재감 재확인... 남선알미늄 호재!

지난 9일, 청와대의 고위급 인사는 『이낙연 테마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를 이끌어온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 정책실장이 전격 경질됐다. 후임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내정됐다. 발탁 배경에 "이낙연 총리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범 진보진영 차기 대권 주자 1위인 이 총리의 존재감이 재확인됐다.

이날 남선알미우는 장중, 52주 신고가(3만8,000원)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저점 대비 상승률이 무려 300% 폭등했다.

남선알미늄은 공시를 통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 규정상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딱히 주가 폭등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

▲남선알미늄 로고. SM그룹 계열사임을 나타내는 SM 마크가 선명하다.

남선알미늄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빨간 SM그룹의 로고 뒤에 남선알미늄 로고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남선알미늄이 SM그룹 계열사라는 의미였다. SM은 재계서열 46위(2017.5.기준)이다.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둔 삼라건설을 모태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재벌그룹이다.

1988년 광주에서 삼라건설을 창업함으로써 그룹의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우 회장 나이 36세. 삼라건설이라는 사명은 삼라만상에서 가져왔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영향이다. 기업이 곧 하나의 우주라고 생각했다고한다. 법인 설립을 마칠 무렵 광주에서도 아파트 붐이 크게 일었고 삼라건설도 승승장구했다. 분양만 하면 다 팔리면서 마이더스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삼라 뒤에 ‘마이다스’를 붙여 아파트 브랜드로 내놨다. 처음엔 광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삼라마이다스아파트는 점차 영역을 넓혀 전남북 일대로 뻗어 나갔다. SM그룹의 약자가 삼라마이더스이다,

▲SM그룹 홈페이지 계열사 목록. 남선알미늄은 제조 부문에 속해 있다.
▲일요시사는 『총리 동생의 ‘이상한 취업’ 내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일요시사 기사 캡처.

SM그룹이 계열사가 이낙연테마주가 된데는 이 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씨가 SM그룹 계열회사인 삼환기업대표로 선임된 것이 원인이다.

SM그룹은 지난 6월 26일 이 총리의 동생인 이계연 전 전남기술보증재단 이사장을 삼환기업의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 총리는 7남매(4남 3녀)의 장남이다. 이 대표는 셋째 동생이다. 이 대표는 두산그룹이 최근 매각한 HSD 엔진(두산엔진 전신) 사외이사로도 선임됐다

주간신문 일요시사는 지난 7월 30일, 일요시사는 『총리 동생의 ‘이상한 취업’ 내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를 통해 이계연 대표의 취업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계연 대표가 SM그룹 계열사 대표를 맡은 뒤, SM계열사들은 자연스럽게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남선알미늄 주주 분석
▲하이플러스카드 남선알미늄 주식 취득 공시. 남선알미늄은 순환출자 고리를 풀기위한 방편으로 하이플러스카드를 최대주주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플러스카드 남선알미늄 주식 취득 공시.

◈대선주 시동...정권말 레임덕 현상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3년여가 넘게 남았다. 대선주가 비정상적인 폭등은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증시 상황은 정권 말 레임덕 때나 나올 법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경기 침체, 증시 하락 등 웬만한 호재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것이 테마주이다. 일부 언론과 여론조사업체들이 이른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대선테마주를 만들어 내는 동기가 됐다. 10월 리얼미터이 여론조사 결과 범진보진영에서는 이낙연, 박원순,김경수 등이, 범보수진영에서는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가 3강을 지키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테마주가 증시 수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 국내증시에는 이낙연 테마주를 비롯해 잠룡 테마주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보해양조(000890)는 장 초반 1,48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1월 07일 이후 하루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보해양조는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달에만 34.19%나 상승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가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보해양조가 『유시민 테마주』로 불리는 이유다.

유 작가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보해양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각종 주식 커뮤니티에도 보해양조에 대해 『유시민 관련주』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이 외에도 서연탑메탈(019770)은 황교안 전 총리와 연관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이 황 전 총리와 동문으로, 사업 연관성이 있다는 소문이었다. 서연탑메탈은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는 이유다.

지금처럼 테마주 널뛰기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도박과도 같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거래소와 금감원ㆍ국세청ㆍ검찰 등 관련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는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의 수상한 폭등을 지적하는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쌓이고 있다.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 네이버 증권 캡처.
▲ 네이버 증권 캡처.
▲남선알미늄 일별 주가

 

▲남선알미늄 일봉 그래프

남선알미늄ㆍ남선알미우 세력 차익 실현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남선알미늄ㆍ남선알미우 그래프에는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남선알미늄 세력은 7월 3일, 개인 창구를 통해 발을 담궜다.

특히 7월 12일~23일, 530만 주 규모의 순매수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평균 매수가격은 1,252원 부근. 그런데 실제 이번 남선알미늄 주가 폭등의 견인차 구실은 7월 27일~8월 24일 210만 주 규모의 순매수였다. 이때 평균 매수가격은 1,274원 부근이라는 분석 보고다.

이들 세력 일부는 이미 차익실현에 들어갔다. 11월 5, 7, 9일 116만 주 규모의 이익 실현 현장이 포착됐다. 평균 매도가격은 1,725원 부근. 세력은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기관도 남선알미늄의 주가 불꽃 쇼에 가세했고 이미 차익실현을 끝냈다. 그리고 시쳇말로 『재탕』을 노리고 있다.

기관은 7월 3일, 51,557주를 순매수했다. 평균매수가격은 1,119원.

기관의 추가 매집은 8월 1일~9월 3일, 38,115주 규모였다. 평균매수가격은 1,148원.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9월 5일, 51,711주를 팔았다. 평균 매도가격은 1,245원이었다.

기관이 남선알미늄을 다시 매수한 것은 9월 6일~10월 24일. 28,040주를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가격은 1,185원

이어 기관이 10월 25, 26, 31일에 11,258주를 순매도했다. 그들은 차익실현을 했다.

그리고 10월 29일부터 5,429주를 순매수했고, 이때 평균매수가격은 1,300원이라는 분석 보고다.

외국인도 남선알미늄의 주가에 깊이 관여했다.

외국인은 10월 26일~31일, 904,041주를 순매수했다. 이때 평균매수가격은 1,234원.

외국인은 11월 1, 2일 1,252,522주를 팔아치웠다. 평균 매도가격 1,395원. 외국인도 이익을 챙겼다.

그리고 11월 5일~9일, 외국인이 826,048주를 순매수했다. 평균매수가격은 1,697원. 외국인은 다시 재탕을 노리고 있다.

▲남선알미우 일별 주가
▲남선알미우 일봉 그래프

남선알미늄 우선주도 세력의 이익 실현이 시작됐다.

개인 창구를 통해 세력은 9월 11일~11월 5일, 9,600여 주 규모의 순매수를 일으켰다. 평균 매수가격은 14,379원

세력의 차익실현은 11월 6일~9일 800여 주 규모의 순매도가 나왔다. 평균 매도가격은 25,443원.

외국인도 한몫 챙겼다.

외국인은 8월 28일~9월 10일 사이, 7,000여 주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때 평균매수가격 11,344원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9월 11일~11월 6일, 9,652주를 순매도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13,868원이었다.

▲남선알미늄 재무제표

 

◈남선알미늄 측 관계자, “순환출자 연결고리 정리 위한 물적 분할 계획”

취재진이 남선알미늄 측 A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A 관계자는 최근의 주가 폭등과 관련, “마땅히 호재라고 할 건 없다.”고 전제한 뒤 “순환출자와 관련된 연결 고리가 많다 보니 정리할 겸, (물적 분류를 계획하고 있는데) 기존 자동차 사업이랑 영위하는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삼환기업 대표가 국무총리 친동생...증권사가 찌라시 뿌린듯

그는 또 “(SM) 계열사 쪽에 삼환기업이라고 있는데, 거기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친동생이라서 증권사가 찌라시를 뿌린 거 같다”면서 “테마주로 이렇게 묶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래는 이런 거(분할공시 계획) 안 하고 바로 (분할공시)하려고 했는데, 조회공시 때 (내보내자고 해서)가자 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 주식은 급락하기에 십상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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