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중공업, 제트기사업 지연 미쓰비시 항공에 2200억엔 긴급지원
미쓰비시 중공업, 제트기사업 지연 미쓰비시 항공에 2200억엔 긴급지원
  • 이원두 고문
  • 승인 2018.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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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산 제트여객기 MRJ를 개발하고 있는 미쓰비시 항공기의 채무 초과를 해소하기 위해 모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연내로 2200억엔을 긴급 자원한다고 발표했다.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 측은 2020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긴급수혈을 받을 정도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으나 ‘개발과 납품까지, 양산체제 구축 단계에 와 있다’고 미쓰비시 중공업 미야나가 준이치 사장은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MRJ개발은 지지부진하다. 당초 납품계획은 계속 늦쳐졌다.

개발비 역시 시작당시의 1천억 엔에서 약 6천억 엔대로 증가하는 등 자금난을 격고 있다가 이번 모기업의 긴급수혈로 위기를 넘기게 된 것. 모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은 미쓰비시 항공기의 신주 인수로 `1천 700억 엔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500억엔의 채무를 탕감했다.

이로써 미쓰비시 항공기는 채무초과에서 탈피, 약 1100억엔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자금지원으로 마쓰비시 중공업의 지본은 64.0%에서 80.7%로 늘어났다. 그러나 1호기 납품이 예정대로 2020년에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 전략이 아직은 안개 속. 소형기 중심으로 수요가 급변하고 있는 데다가 정비 제휴 선인 보잉사의 또 다른 파트너인 브라질 업체와의 관계 설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판매망 구축도 난제다. 특히 캐나다를 대표하는 항공기 업체인 본바르디아가 일본이 자사 사원과 기술을 빼내어갔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도 해결해야 할 긴급과제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미쓰비스 측이 항공기 사업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미쓰비시 항공기 자립체제강화를 은밀히 서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모기업에의 자금 의존도룰 줄이는 한편으로 현재 모기업이 관장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와의 항공기 부품 사업도 이양한다는 것. 미쓰비시 중공업은 여기에 소요 될 마대한 규모의 신규 자금을 부담할 각오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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