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금융지주사, 인사만료 임원만 100여명
폭풍전야 금융지주사, 인사만료 임원만 100여명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 최고경영자 9명 연말 임기 끝나.. 지주·은행 이원 24명도 올해까지
임기만료 임원들부터 채용비리 빈자리까지... 경영전략부터 난기류

KB금융·우리은행·신한금융·하나금융 등 금융권 상무 이상 임원들 중 올해 임기 만료하는 인원 100여명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리고 있다.

5일 금융권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상무이상 임원들 중 100명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며 "CEO를 포함해 임원 신규 선임 및 연장, 연임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KB금융의 경우 자사 계열사들의 CEO 9명이 연말로 임기가 끝난다. 증권과 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의 CEO 9명과 지주와 은행 임원 24명의 임기도 12월 31일 만료되기 때문에 인사폭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허인 국민은행장이 신규 선임 후 1년이 지났기 떄문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지난해 손태승 행장 취임 후 쇄신인사를 단행했지만, 채용비리 재판과 관련해 직위해제돼 공석이 된 임원 자리와 우리은행 임원 13명의 임기가 12월 8일 끝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10명의 임기가 내년까지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면 지주사 임원 자리가 생길 예정으로 추측되며 큰 폭의 인사 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금투·카드·자산신탁·에프앤아이·대체투자자산운용 CEO의 임기가 2019년 3월 주총이다. 단 지주 및 은행 임원 30명이 연말 교체 대상에 오른다. 유일하게 리스크 담당 부행장인 황효상 부행장만 임기가 2019년 12월31일이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이후 첫 인사인 만큼 파격과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금융권은 예측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1’년 구조로 인해 연말마다 한 해 성적표를 받아 재신임 또는 퇴임, 아니면 계열사 사장 승진 등으로 갈리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도 하나금융처럼 계열사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등은 임기가 찼지만 추가로 1년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돼 다른 금융권처럼 큰 폭의 임원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임원은 16명으로, 조직안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는 신한금융의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채용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치뤘기 때문에 조직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및 신한은행도 리스크 담당 임원과 올해 승진한 임원 등 11명이 내년까지 임기인 것을 감안하면 59%가 1년 임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