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투자자 불안 해소에 총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투자자 불안 해소에 총력"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외여건 불확실성 매우 높아 금융시장 변동성 배제 안 돼"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궁은행 본부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피가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다만, 이번 주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주열 총재는 “하락 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 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 불안 시와 연관 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10월 들어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 사정 및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는 것으로 모니터링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와 은행장 간 금융협의회는 작년 금리 인상 직후인 12월 초에 한 이래 11개월 만이다. 

한편 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대다수 은행장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