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런천미트 '대장균' 논란...실험과정 오염 가능성 높아
대상, 런천미트 '대장균' 논란...실험과정 오염 가능성 높아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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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긴거면 변질로 부패됐어야해
식약처 역시 아직 뚜렷한 원인 발견하지 않아 조심스러워
대상 런천미트. 대장균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 대장균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캔햄 전 제품 생산중단조치가 내려졌지만, 비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대장균은 열에 약해 멸균 제품에서 나올 수 없다. 이 때문에 실험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지난 29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상 런천미트 제품에서 검출된 세균과 관련해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살모넬라균라든지 병원성 출혈성 식중독균은 아니고 일반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병원성 대장균이지만 이번 ‘런천미트’에서 발견된 것은 일생생활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이라는 것이다.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은 식품 및 음용수 등에 오염돼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반면 일반 대장균은 정상적인 사람과 동풀의 장에 사는 박테리아로 독성이 없고 무해하다. 제조 공정이나 조리 과정에서 70~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노출되면 사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대장균은 정상적인 공정이 진행됐다면 일정 기준 이상으로 멸균처리 된 제품에서 나오기 힘들다.

특히 캔햄제품은 상온에서 보관하는 특성상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친다. 런천미트 제품 역시 116도에서 40분 이상 멸균처리를 거친다는 것이 대상 측의 설명이었다. 식약처가 제시한 멸균 과정도 중심부 온도 120도에서 4분, 116도에서 10분 등 열처리 기준이다.

대상 측은 만약 해당 제품의 실험결과 세균이 검출됐다면 당시 공정상 이상이 생겨 출고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제품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이라면 이미 2년 여간 판매된 다른제품들 역시 세균이 검출됐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시중의 다른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했거나 시험제품에서도 세균발육 시험 이전에 뜯었을 당시 변질로 인해 부패가 진행됐어야 한다.

특히 세균발육 시험을 거친 5개 전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조단계에서 세균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유통과정에서 파손으로 인해 세균이 유입될 확률이 존재한다. 그러나 5개 전 제품이 파손으로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점을 보면, 오히려 세균발육 시험 단계에서 제품이 오염돼 대장균이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구심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식약처는 일반 대장균이 나온 원인이 실험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조사중이기에 정확하게 규명돼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대상 역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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