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승계 뇌관 '삼바' 분식회계 재감리 오는 31일 열려
이재용 경영승계 뇌관 '삼바' 분식회계 재감리 오는 31일 열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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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이재용 경영승계 뇌관’이라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재감리가 오는 31일 논의된다. 

지난 30일 금유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31일 정례회의에서 삼바 분식회계 혐의를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바의 2012~2014년 회계처리 관련 재감리 결과를 지난 19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에 보고했다. 이전에 증선위가 다섯 차례 회의 끝에 바이오젠 콜옵션 누락은 회계위반으로 인정했으나 분식회계 부분은 금감원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감리위원회의 사전 논의 없이 곧바로 금감원의 재감리 보고를 증선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대심제로 열린다.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측이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무혐의 주장에 따라 이번 정례회의에서도 금감원과 공방이 예상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 데도 (당시) 공정가치 평가를 한 것은 잘못”이라며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금감원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번 재감리 안건도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이번 심의에서 회사와 감사인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31일 정례회의에서 추후 심의 일정도 결정된다.

이번 증선위의 결정에 따라 삼바상장폐지 여부도 결정된다. 증선위가 앞서 내놓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누락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다.

금감원의 재감리안이 증선위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누락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의 제재를 받게 된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상 자본 2.5%가 넘는 금액에 대한 회계처리위반이 발생하면 해당 회사는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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