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목표이익 1조 돌파..은행·증권 '상승' 보험 '하락'
농협금융, 목표이익 1조 돌파..은행·증권 '상승' 보험 '하락'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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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NH투자증권, 그룹 전반 실적 차지
보험사계열사 대내외요소, 기후 등으로 순손실내
김회장, 실적 전반 체질 개선책 마련할 계획
김광수 농협금융 대표
김광수 농협금융 대표

농협금융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을 돌파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이자와 수수료이익이 꼽히며, 특히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보험사계열사의 실적은 아쉬운 상황이라 그룹 전반이 은행에 의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NH농협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1조7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47.9%나 증가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연초 올해 목표이익을 1조원으로 제시했다. 초과달성을 위한 노력을 해왔고, 상반기에는 무려 8295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후 3분기 지난 해 거둬들였던 8598억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올리며 올해 목표이익을 손쉽게 달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농협금융이 누적 1조원의 순이익을 낸 것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후 오랜만의 일이다.

농협금융의 이번 상승을 이끌어 낸 원동력은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꼽힌다. 이자이익은 5조 8589억 원으로 9.9%, 수수료 이익은 8712억 원으로 8.7%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이 3분기 9339억 원을 기록하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NH투자증권도 IB에 힘입어 35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자회사들의 실적 호황이 이뤄졌다.

다만 보험계열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3분기에만 233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동기간 NH농협손해보험의 누적 순이익도 288억 원으로 83.2% 줄었다. 3분기 순손실은 177억 원이었다.

이번 보험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는 농협생명의 경우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해외 채권투자 부문의 손실이 꼽힌다. 농협손보는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정책성 보험금 지급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농협 은행의 순이익이 그룹 전반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의존성이 강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역시 체질 개선 착수에 나설 것을 언급했다.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각 분야별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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