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EXO-BTS-트와이스 호재 불구 주가 '급락'
엔터주, EXO-BTS-트와이스 호재 불구 주가 '급락'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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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공매도 늘어나며 2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
SM, YG, 스튜디오드래곤, NEW 등도 급락 보여
(왼쪽부터) JYP-SM-YG의 주가 흐름
(왼쪽부터) JYP-SM-YG의 주가 흐름

잘나가던 엔터주가 갑작스레 급락했다. 걸그룹 최초로 트와이스가 일본 돔투어 성사, 신기록 제조기 EXO의 컴백, 방탄소년단의 성공적 북미와 유럽투어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엔터주들이 흔들리자 엔터주 ‘거품’ 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25일 또다시 검은 목요일이 습격했다. 뿐만 아니라 공매도까지 이어지며 엔터주들 역시 이번에는 버티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하락은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엔터주는 호재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올리기에도 불구하고 급락을 보였다. 엔터주 대표주자로 떠올랐던 JYP는 코스닥시장에서 7900원(20.31%) 떨어진 3만1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SM(-15.09%), YG(-13.23%)도 급락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하락률 1~3위 모두 엔터주였다.

키이스트(-11.55%), NEW(-8.02%), 제이콘텐트리(-5.41%), 스튜디오드래곤(-5.26%) 등도 급락했다. 낙폭 역시 모두들 컸다.

사실 엔터주는 이전에도 ‘거품’논란에 휩싸이며 우려가 따른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엔 엔터주에 연이은 호재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나날이 올라갔다. 또한 이들 주가 역시 고공행진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었다.

이와 관련해 트와이스가 국내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투어(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성사시켰다. 방탄소년단 역시 북미와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4분기에는 인기아이돌 EXO의 컴백과 리패키지 활동, 워너원의 마지막 컴백이 예정 돼 있는 등 엔터주들의 호재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급락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엔터주와 관련해 현재 엔터주가 증시의 주도주가 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3대 기획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를 다 합쳐도 삼성전자 3분기 매출 65조 원보다 한참 모자란 2354억 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엔터주 거품에 조심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부쩍 늘며 JYP의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도 올 초는 10억 원도 안됐으나 지난 10일엔 52억 원까지 불었다. SM, YG 역시 공매도폭탄을 맞으며 24일 주가 급락을 맛봤다.

또한 증권가 보고서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엔터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JYP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100억 원에서 86억원으로 내리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엔터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이는 콘텐츠 사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며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업체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업계 역시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재능있는 유망주와 기획자들이 엔터사에 꾸준히 유입돼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10월 25일 장 종료 기준 JYP의 주가는 30250원으로 전일대비 2.42% 하락했다. 반면 SM과 YG는 1.14%, 2.56%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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