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 웃음꽃 폈다...5년 만 OLED TV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웃음꽃 폈다...5년 만 OLED TV 흑자전환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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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수 천억원대 적자에서 OLED TV패널 사업 첫 흑자
불안한 경기 맞춰 전략적계획 수립하고 계획적으로 실행 방침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의 입에 드디오 웃음꽃이 피었다. LD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사업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을 한 것.

액정표시장치(LCD)의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LG디스플레이에 희소식이 생겼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적용 매출 6조 1024억 원, 영업이익 1401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상승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LCD판가 상승과 우호 환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OLED TV-IT하이엔드 등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이 증가해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OLED TV 패널 사업 흑자 전환은 LG디스플레이에 큰 의의가 있다. LD디스플레이가 첫 생산을 시작한 것은 2013년으로 매년 OLED TV패널사업은 수 천억원대 적자였다.

2013년엔 20만대를 판매했으나 2017년 17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어려움을 겪었고, 미래 핵심 사업인 대형 OLED가 흑자전환하며 구원투수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계속해서 앓아오던 광저우공장의 승인이 이뤄지며 내년 3분기 OLED TV패널은 생산량이 증가해 실적과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LCD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방안은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저우 8세대와 파주 10.5세대에 우선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실적의 흐름을 가를 중요한 요인은 중소형 플렉시블 OLED사업이다. 4분기 가동을 앞둔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E6-1에서 일정 수율을 확보하면 내년 실적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수율이 기준 이하로 낮으면 막대한 감가상각 부담을 안게 된다. E6-1 감가상각비는 올 4분기부터 반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감가상각비는 약 4000억 원, 내년은 1조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요인이 하나 남아있는 상황이다.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이 비교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요를 이끄는 신흥국 경제가 상당히 위축될 수 있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 한 회장은 전략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대응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각 시장별 이슈가 달라 무조건 나빠진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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