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ITM, 사모펀드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
GS ITM, 사모펀드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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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해...지분100% 매각금액 800억원선
GS 4세 오너지분 80%...내부거래 비중 70% 넘어

GS그룹(허창수 회장)의 계열사 GS ITM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지분율 22.7%), 허윤홍 GS건설 전무(8.4%)를 비롯한 GS그룹 4세들이 보유한 GS ITM 지분율은 80%에 달한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방안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ITM은 지분 100%를 700억~800억원에 IMM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최종 매각 조건을 조율 중이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GS ITM은 2006년 설립된 시스템통합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001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억원 수준이다. 거래가는 양자 협의에 따라 EBITDA 대비 10~11배 수준인 700억~8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GS ITM은 시스템통합 기업 특성상 내부거래 의존도가 70%를 넘는다. 최근 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어 오너 일가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물류, SI, 소모성자재(MRO)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작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오너 일가 지분율이 20%를 넘는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12% 이상(연매출 기준)이면 정부 규제를 받는다. 상장사는 오너 지분율 상한선이 30%다.

LG그룹 오너 일가의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 매각 거래다. LG그룹 오너 일가의 판토스 보유 지분율은 19.99%로 공정위가 규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업 오너 지분율 20% 선을 밑도는 수준이다.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겠다는 판단에 지분 매각을 전격 결정하고 미래에셋대우PE와 매각 조건을 협의 중이다.

한 사모펀드업계 관계자는 "IB 전문가들이 다양한 방식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를 위한 딜 구조를 만들어서 브리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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