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주가 하락'은 지나친 우려?...4분기 회복 전망
화장품주 '주가 하락'은 지나친 우려?...4분기 회복 전망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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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중국인입국자수, 따이공 규제 등이 하락 요인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부진 예상, LG생활건강 저가 매수의 기회

화장품주가 대외변수들로 인한 충격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중에서는 이번 화장품주의 주가 하락이 지나친 우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는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열린 2018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서 다양한 화장품·뷰티 제품이 전시되어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열린 2018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서 다양한 화장품·뷰티 제품이 전시되어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중국 판매 둔화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실적과 화장품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화장품 주가 하락에 기여하는 요인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변동성, 중국인 입국자수 기대치 하회, 따이공들에 대한 단속 이슈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검은목요일’ 이후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화장품주까지 하락하고 만 것이다. 그렇지만, 신한금융 정용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우려 대비 양호할 전망”이라며,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주력 브랜드 후와 에이지투웨니스로 견조한 성장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ODM업체들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대비 감익이 있지만 시장 기대치는 달성할 것으로 봤다.

다만 화장품주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Mass브랜드로 광폭 진출했지만 매출 정체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이어 정 연구원은 “3분기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내 브랜드 실적이 견조한 점과 따이공 단속에도 면세점 매출이 성장한 점(9월 외국인 기준 +31.1%)이 4분기 주가 회복의 근거”라며 화장품주의 4분기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현재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추천했다.

이는 4분기 중국에 집중한 업체들의 반격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 중국은 본격적으로 연휴와 소비시즌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고급 브랜드 위주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을 추천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에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740억 원(영업이익률 16.1%)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금한령으로 인한 베이스 효과가 가세했기 때문. 이에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7%, 28% 증가, 영업이익은 1800억 원(영업이익률 20%)을 예상했다.

또한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전략은 경쟁사들과의 실적 차별화 요인이다. 대중국 화장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경쟁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국내 내수 시장에서는 중소형 브랜드들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의 고성장이 돋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확고하면서 고성장하는 것은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매출 1위로 꼽히는 ‘후’가 중국 현지에서 주요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뒤를 SU:M도 매장 확대를 하며 본격적으로 따라오고 있다. ‘오휘’, ‘VDL’, ‘Belief’도 중국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22일 13시 59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95000원으로 전일대비 4500(+2.36%)상승, 14시 10분기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115000원으로 전일대비 38000(+3.53%)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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