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탄소년단 대종상 참석 가짜뉴스... '초대권·티켓' 수십만원 호가
[단독] 방탄소년단 대종상 참석 가짜뉴스... '초대권·티켓' 수십만원 호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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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측 "방탄소년단 참석 금시초문... 암표 관련 문제 확인하겠다"
중고나라 대종상 암표 15만원 거래 중... 영화축제에 영화인 표 없어

방탄소년단(BTS)가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한다는 소문에  '대종상 초대권·티켓' 이 수십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 사진 빅히트
방탄소년단 / 사진 빅히트

오는 10월 22일 개최되는 '제 55회 대종상영화제'에 한류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석해 '특별상'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외 팬들이 대종상 영화제 초대권과 티켓 구매에 나서면서 암표까지 나돌고 있다.

영화인협회 등 관계 기관에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초대권을 구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에도 암표를 구하는 암표상과 티켓을 구매하려는 구매자가 쏠리고 있다.

한 암표상은 초대권 한 장에 15만원에 거래 중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암표상은 그 이상을 부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중고나라를 통해 초대권 등이 판매되고 있다.
중고나라를 통해 초대권 등이 판매되고 있다.

본지는 암표까지 나돌고 있는 대종상영화제와 관련 취재에 나섰다. 영화인협회를 비롯해 복수의 관련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제 초대권이 온오프라인에서 암표로 팔리고 있는 현상을 취재했다.  그리고 티켓 암표가 된 방탄소년단이 특별상을 받거나  현장에 참석할지 여부를 확인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영화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영화인 협회가 이번 대종상 영화제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 추진위원회가 대종상영화제를 내년까지 집행한다. 일부 관계자들을 통해 문의가 들어와 알아보니 방탄소년단이 참석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양한 통로를 통해 초대권 및 현장 참여를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영화인협회 쪽에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참석 여부 및 암표관련 문제에 대해서 대종상 영화제 개최를 맡은 대종상영화제 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물었다.

그는 "방탄소년단 참석 여부는 모르겠다. 처음 들었다"며 "일반인들을 상대로 초대권, 추첨 등을 통해 표를 줬기 때문에 그 이후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암표 등의 문제는 확인 후 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5회째 열리는 대종상 영화제는 영화축제이다. 영화인협회가 주최해야 할 영화제가 일반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 정인엽 전 영화인협회장 시절  대종상영화제 권리를 대종상영화제추진위원회로 이전했다. 지방 사업가 A씨가 영화제측과 운영계약을 맺고 2019년까지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화인을 위한 영화축제는 자본이 열악한 영화계의 손을 떠나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대종상추진위는 영화인 몫으로 티켓 80장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추진위에서 자체적으로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화인 A씨는 "영화 축제에 영화인이 배제됐다.  영화인협회 산하 8개 단체에 10장씩 배정했다. 영화축제라기 보다 상업적인 행사로 전락했다. 주최측에서 티켓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누구에게 배포됐는지 조차 알수 없다. 상업 논리에 영화제가 묻힌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영화계의 불만은 거세다. 영화 축제에 영화인이 초대받지 못한 상황 때문. 영화인 몫 초대장 80장을 제외한 나머지 초대권, 티켓이 암표시장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화제가 끝난 뒤 경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별상 수상자 명단에 없는 방탄소년단이 참석한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한 뒤, 누군가가 온오프라인에서 암표를 팔아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영화제 추진위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외부에서 초대권과 티켓이 암표로 팔렸다는 점에서 수사 대상에서 배제되기 힘든 상황이다. 

현행법상 암표는 범죄 행위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해진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입장권에 웃돈을 얹어서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초대권을 판매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종상 영화제추진위가 영화인 대신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국민 서포터즈' 등의 좌석 배정 등으로 행사 전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SNS를 통해 게재돼 논란을 일으킨 대종상영화제 '국민 서포터즈' 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문제가 제기되자 사과글을 게재했다. /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번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해 이날 오후 6시 50분부터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화제의 피날레 최우수 작품상에는 영화 공작, 남한산성, 버닝, 신화함께-인과연, 1987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어 남우주연상에는 영화 1987 김윤석, 버닝 유아인, 남한산성 이병헌, 공작 이성민, 독전 조진웅, 공작 황정민이 올랐으며,

'영화제의 꽃' 여우주연상에는 마녀 김다미, 1987 김태리, 허스토리 김해숙, 아이캔스피크 나문희, 소공녀 이솜이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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