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목요일 후폭풍, 투자심리 위축...'거래대금' 급감
검은목요일 후폭풍, 투자심리 위축...'거래대금' 급감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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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양대 증시 하루 거래대금, 신용거래 잔고 줄어
4분기까지 경영환경 악화로 투자심리 위축될 확률 높아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거래대금도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검은목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이후 증권업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증시 하루 거래대금은 물론, 신용거래 잔고도 줄어든 것.

올해 3분기 거래량 하락으로 실적 급감이 예고된 가운데 4분기 역시 증권업계에는 검은목요일의 파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10조 6898억 원이었다. 검은 목요일 이전인 10일에는 11조 699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8.6%가 4거래일 만에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신용잔고 역시 12조 원 가까이 늘었으나 10조 원대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코스피 양대증시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검은 목요일 직후 12일은 약간의 반등으로 거래량을 유지하고 9조 8776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5일에는 8조 1312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다음날엔 6조 8402억 원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검은목요일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 되며 거래량과 신용잔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역시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올해 연말까지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대내외적 환경에 오는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중간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미중무역전쟁 역시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유가상승‧신흥국금융위기 등으로 한동안 투자심리는 더더욱 얼어붙을 상황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손실이 많이 난 데다 증시 저점에 대한 인식이 없어 작은 악재에도 민감한 장세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약세 등 11월 초까지 분위기를 바꿀 뉴스가 없고, 11월 중순 G20 회의 이후에야 반등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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