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먹잇감 된 기아차, 주가부터 실적까지 회복가능성은?
공매도 먹잇감 된 기아차, 주가부터 실적까지 회복가능성은?
  • 이남경
  • 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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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외적 영향으로 실적악화, 주가도 하락세
- 신차모멘텀으로 미국중심으로 4분기 개선 기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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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의 먹잇감이 된 기아차의 시총이 1.7조원 증발했다. 9월 조업일수 감소로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의 실적이 회복 가능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한 달(9월 17일~10월 16일)간 일부 기업들이 공매도폭탄을 맞았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중 기아차가 30.17%로 제일 높았다.

기아차의 한 달 전체 거래량의 30%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최근 1개월 공매도 평균가는 3만3913원이다. 지난 16일 종가는 313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주당 8% 수준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기간 시가총액 역시 14조2891억원에서 12조6253억원으로 무려 1조6638억 원이 증발했다.

18일 14시 36분 기준 기아차의 주가는 29500원으로 전일대비 1300(-4.22%)하락했다. 이전달과 비교했을 때 33000원대였던 주가가 폭삭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기아차의 3분기 실적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2800억 원으로 흑자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의 의존도가 큰 내수와 수출 물량에서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에어백 리콜 비용과 더불어 KSDS 캠페인 비용 및 향후 발생 가능한 관련 비용을 18년 3분기에 반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것이 시장이 예상했던 그 어떤 기대치 보다 현대차, 기아차의 3Q18 이익이 낮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앞서 美 소비자 단체인 Center for Auto Safety(이하 CAS)가 화재발생 위험을 이유로 지난 6월에 이어 재차 현대/기아차에게 리콜을 촉구했다. CAS가 화재위험을 지적한 차량은 MY2011-14 쏘렌토, 옵티마(K5), 쏘나타, 싼타페 그리고 MY2010-15 기아차 쏘울로 도합 2.9백 만대로 파악된다.

이에 문 연구원은 기아차 매출은 1조 3034억 원(전년대비-7.6%), 영업이익 2520억 원(흑전, OPM 1.9%)을 기록해 시장 영업이익 기대치를 각각 32%, 22%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흑자 전환에도 시장컨센서스는 하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당분간은 회복이 힘들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4분기에 충분히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회복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로는 소울 신형, 텔룰라이트 등 신차 모멘텀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에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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