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사업 본격화...네트워크 장비 부문 약진 예상
삼성전자, '5G' 사업 본격화...네트워크 장비 부문 약진 예상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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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보안문제 등으로 SKT 5G 상용 장비 선정
경쟁력 확보위해 스페인 지랩스 지분 인수 나서

‘5G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약진이 예상된다. 최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에만 편향돼 성장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5G와 전장 등 미래 사업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에 편중되어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5G 사업 등 미래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며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삼성전자 IM (무선사업부)의 네트워크 (Network) 사업부는 5G 통신장비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북미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Sprint)가 올 2분기부터 5G LTE 장비의 대규모 발주 시작,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 폰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점유율은 2017년 3.9%에서 2018년 1분기 5.5%, 2분기 9.0%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LTE 점유율도 처음으로 11%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이 제시한 4대 미래 성장산업에는 5G가 포함됐다. 사업확장을 위해서도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김 연구원은 “5G가 4차 산업혁명의 분야별 기술을 융합해 최종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기반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는 스페인 ‘지랩스’를 인수했다. 지랩스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서비스 품질 분석 기술 역량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가지나 독자경영을 보장하며 긴밀히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SKT의 5G 상용 장비로 선정됐다. 화웨이가 유력한 후보였으나 보안문제 등의 논란으로 최근 통신업계에서는 꺼려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5G장비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화웨이가 28%로 1등을 차지하고 그 뒤를 에릭슨이 27%, 노키아가 23%, ZTE가 13%로 삼성전자는 겨우 한자리수인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SKT의 상용장비로 채택되며 본격적으로 5G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2008년 설립된 스페인 지랩스를 인수한 것. 지랩스는 전 세계 50여 개 통신사에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랩스는 최근 여러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지랩스는 AI 기술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해 장애 원인 등을 찾아내고 복구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세계 첫 5G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놓고 또 한 번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5G 통신장비 수주증가로 2020년에 IM 부문의 네트워크 장비 이익기여도가 비교적 크게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마트폰부터 장비까지 5G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역량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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