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보험대리점, 인카금융서비스 코스닥 입성 불발로 '울상'
독립보험대리점, 인카금융서비스 코스닥 입성 불발로 '울상'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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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금융 증시 입성 불발, 자본잠식, 저조한 수익성 등이 원인으로 꼽혀
후발주자들 역시 업계 특성상 많은 우려들로 IPO추진 가능성 낮아

독립보험대리점들이 인카금융서비스 코스닥 입성 불발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인카금융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하며 후발주자들 역시 IPO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도 어려워지게 됐다.

지난 10일 코넥스 상장사 인카금융서비스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 올 8월 말 한국거래소에 이전상장을 신청한 지 한 달 여만의 일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 년간의 자본잠식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6월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자본잠식 부담은 덜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 평균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수익성 역시 저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680억 원,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32%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ROI)은 1% 초반 대였다.

이 때문에 인카금융서비스의 자진철회가 ‘한국거래소의 미승인’이라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회사측에 부족한 부분들에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인카금융서비스는 내년 이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보험대리점들에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에이드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리치앤코, 피플라이프 등 IPO를 검토 중이었으나 이번 인카서비스 코스닥 입성 불발로 업종 성격상 IPO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해졌다.

무엇보다 이들의 미비한 내부통제가 제일 큰 문제 요인이다. 일부 대형 GA는 자체 규율을 마련했지만 관련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검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코스닥에 입성할만한 내부통제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실적 상위 설계사들이 타 회사로 옮기게 되면 수익이 급감하는 수익구조 상 한계도 문제가 된다.

이에 공모자금이 과당경쟁에 악용될 수 있다. 일반투자자 자금이 업계의 소모적인 경쟁을 메우는데 쓰일 수 있단 우려도 따른다. 또한 신규 FA 영입 비용으로도 쓰일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

이 때문에 이번 인카금융의 불발 사례로 업권 전체가 코스닥 입성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는 시각이 압도적이라 독립보험대리점들의 IPO에는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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