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창업제안] 지갑여는 영포티(Young Forty) 세대 공략 창업 아이템 인기
[이경희 창업제안] 지갑여는 영포티(Young Forty) 세대 공략 창업 아이템 인기
  •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18.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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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중년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세대가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흔 살이라면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남성, 육아에 치인 여성의 모습을 연상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회가 변화하며 나이에 대한 정의도 바뀌고 있다. 젊은 중년이라 불리는 영포티 세대는 더 이상 아저씨, 아줌마가 아니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이들은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회적 지위로는  리더 자리에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접한 세대이다.  해외여행이  활짝 열린 시대에 전성기를 보냈던 세대라 국내와 글로벌 감각을 고루 갖춘 사람들이 많다. 영포티 세대들는 기성 세대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는다. 트렌드에 민감하며 실용성을 중시한다. 무엇보다 구매력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외식 메뉴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중요시한다.

 

친환경 식재료 발길 잡는 식당

영포티 세대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기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 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진다.

같은 음식을 파는 식당이라도 친환경 재료나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했다면 이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국내 대표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은 친환경 채소를 활용한 한식 브랜드로 젊은 중년에게 인기가 좋다. 현재 채선당은 샤브샤브와 샐러드 바를 함께 즐기는 ‘채선당 PLUS’, ‘자연한그릇’, 1인 샤브샤브전문점 ‘샤브보트’, 1인 가마솥밥 전문점 ‘행복 가마솥밥’ 등 브랜드를 보유했다. 채선당은 재배된 신선한 식재료를 산지에서 물류센터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직배송한다. 음식에 들어간 성분을 분석하는 체크슈머 성향이 강한 만큼 친환경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채선당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클렌즈 쥬스와 샐러드 전문카페인 주스브로스는 슈퍼푸드가 가득한 샐러드메뉴로 영포티를 사로잡고 있다. 영포티들이 밀집된 서울 종로와 역삼동 매장에는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로 가득하다. 덕분에 초미니 매장에서 놀라온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합리적인 가성비를 내세우는 ‘미쿡식당’과 ‘뚜띠쿠치나’도 영포티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는 브랜드. 양식은 젊은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프리미엄급 원재료로 영포티들의 가족 외식 장소로 인기다. ‘미쿡식당’ 송도점은 주말이면 영포티 가족 고객들로 만원이다. ‘뚜띠쿠치나’ 고양시 화정본점은 한적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영포티 가족들이 자녀과 부모님까지 동반하는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주방에서 벗어나게 해준 HMR

영포티들은 요리, 장보기와 같은 주방 일에 시간을 쏟는 대신 여가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음식은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즐겨 찾는다. 대표 브랜드로는 CJ 제일제당 ‘비비고’, ‘햇반’, ‘고메’ 가 있고 롯데푸드 ‘쉐푸드’, 한국 야쿠르트 ‘잇츠온’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는 가정간편식은 찹스테이크부터 파스타, 그라탕까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국, 찌개, 반찬 등은 퇴근길에 반찬 요리 전문점을 이용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국선생, 오레시피, 진이찬방 등이 있다. 국선생의 경우 한우육개장, 궁중갈비탕, 콩비지찌개 등 가정에서는 쉽게 조리할 수 없는 일품요리인 국, 찌개 요리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

건강한 찬류를 만들고자 국내산 한우, 제주산 무항생제 돼지고기, 제철 농산물등 프리미엄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영포티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다. 영포티들은 대부분 청소년이나 어린 자녀들이 있어 자녀를 위해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욕구가 크다. 영포티 고객을 공략하는 국선생의 경우 쇠고기국을 위해 한우를 직접 키우고 천연 조미료와 국내산 천일염만 사용한다.

 

고급스런 한상 차림, 가성비 있게 즐기는 곳

영포티 세대는 과거의 중년들과 달리 실속 있는 소비를 중시한다. 

비싼 한정식이나 중식 일식 보다는 캐쥬얼한 음식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 생활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있는 외식 메뉴를 선호한다. 선호하는 음식도 한식은 물론 양식  에스닉푸드 등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풀잎채가 운영하는 ‘사월에 보리밥과 쭈꾸미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스피드한 식사 제공으로 영포티 세대를 공략한 사례이다. 대표 메뉴인 쭈꾸미 한상은 보리밥 정식을 고등어구이, 보쌈, 쭈꾸미 볶음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캐쥬얼한 한식 구성으로 점심식사 장소는 물론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인천 송도 현대아울렛몰에 있는 ‘사월에 보리밥과 쭈꾸미’ 매장의 경우 점심시간 모임 예약을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의 비율이 높다. 17개 테이블 외에 8개 룸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매출의 70~80%가 영포티 세대 단골에서 발생한다. ‘사월에’는 주문 후 7분 이내 전 메뉴를 제공해 고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 했다. 비결은 명확한 주방업무 분담과 원팩(One-pack)에 있다. 본사에서 보내준 레시피와 원팩으로 제공된 재료를 계량만 맞추면 누구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빠른 준비시간으로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테이블이 3회전을 돌 정도로 스피드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성격 급한 영포티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후쿠오카함바그의 경우 원래 젊으 트렌드 리더들 사이에 입소문난 맛집이다. 하지만 맛집으로 대형 몰에 입점하게되면서 청소년 자녀들이 영포티 세대인 부모들의 손을  잡고  찾는 가족외식 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식처럼 구워먹는 함바그는 영포티와 젊은층에게 모두 인기다. 함바그는 10대 20대는 물론 ‘응답하라’ 세대인 영포티들의 경양식집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준다.  영포티 가족 외식 손님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한식을 세트에  포함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포티 세대 공략 방법

시니어들은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이 있다. 하지만 지적 수준이 높고 공동체와 개인주의가 적절하게 혼합된 영포티들의 경우 시니어가 되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할 걸로 전망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영포티 세대를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50대 중반이 넘어서면 소비가 위축되는 기성세대와 다른 점이다.

영포티 세대들은 현재 사회적으로도 의사결정권의 위치로 나아가고 있다. 또 밀레니엄 세대들의 부모로서 자녀들의 소비 성향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갖고 있다. ‘가치’와 ‘취향’을 중요하개 여기는 ‘라이프 스타일’세대적 특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육아와 가정생활, 사회활동이 모두 활발한 영포티 세대들은 변덕이 심한 젊은 세대들과 달리 충성도가 높은 안정적인 고객들이다.

창업에서 영포티 세대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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