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한상범 LGD부회장, 시총 40% 감소에 리더십 '도마 위'
조성진 LG전자-한상범 LGD부회장, 시총 40% 감소에 리더십 '도마 위'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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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대기업집단 시총 감소세 LG그룹 '최대'
LG전자-LG디스플레이 '적자'흐름 보이고 있어
왼쪽부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뉴시스

LG가 구광모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LG전자와 LGD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대그룹의 시총이 100조원이 증발한 가운데 LG가 약 25조 원 감소세로 가장 많은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G계열사 중에서도 LG전자와 LGD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D부회장의 자리까지 새로운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대기업집단(자산총액 순)의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830조2264억 원에서 12.2%(101조5875억원) 줄어든 728조 6389억 원이 됐다. 약 100조 원 가량이 증발한 것.

이 중에서도 LG그룹의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103조 3827억 원에서 지난 11일 77조3970억 원으로 4분의 1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계열사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1.9%, LG전자가 41.2%, LG가 30.8%, LG화학이 24.2%순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줄었다.

특히 계속해서 적자로 언급되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시총이 또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을 보이자 이들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LG 구광모 시대에 접어들며 구 회장이 가장 먼저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전 LG부회장의 자리를 바꾸는 파격 인사개편을 단행한 바 있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대표들 역시 변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 기조다. 이를 수치로 보면 지금까지 손실만 약 2조 4000억 원으로,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야심작인 ‘V40’을 내세워 실적 회복을 노리지만 완벽히 흑자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G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적자에서 광저우 공장 승인이 나며 조금씩 실적 회복이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우 유진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영업적자가 재현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시 LGD의 미래 역시 밝은 편은 아니라는 시각들이 최근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D 부회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주요계열사였던 만큼 LG그룹 내 시총부터 실적까지 타격이 큰 상황이기 때문.

이에 계속해서 골머리를 썩고 있는 LG그룹이 다시 실적 회복을 위해 구 회장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이 첫 행보를 LG그룹의 부회장을 바꿨던 파격적 인사개편이었던 만큼 앞으로 있을 인사개편에서 LG전자와 LGD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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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이 2018-10-18 08:25:20
단물이 다빠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