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최악' 폭락장세...'유통·금융주' 주목
10년만에 '최악' 폭락장세...'유통·금융주' 주목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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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불안정해지자 美증시 급락하자 국내증시도 급락
전문가들 가치주 ‘긍정적’, 부동산펀드·달러화펀드 등도 ‘추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급락대응주로 가치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가치주로는 유통주와 금융주를 꼽았다. 다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치주를 추격 매수하는 것이 맞을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 국채금리가 한동안 안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국 금융위기, 미중무역전쟁 등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미 증시 역시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 심리가 작용해 한동안 국내 증시에는 매도세가 이어지며 천천히 바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장을 마감한 국내증시는 ‘검은 목요일’이었다. 검은 목요일이란 1929년 10월 말 뉴욕증권시장에서 일어난 일련의 주가 대폭락 사건으로, 10월 24일 목요일과 10월 29일(일명 ‘검은 화요일’)의 대폭락을 가리킨다. 이후 주가의 대폭락이 이뤄지면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리게 됐다.

코스피 지수는 11일 2100선으로, 코스닥 지수는 700초반 선으로 하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더욱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12일 국내 증시들은 9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으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또 다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45.91포인트(2.13%) 하락한 2만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7.31포인트(2.06%) 내린 2728.37로, 나스닥지수 역시 92.99포인트(1.25%) 밀린 7329.06에 장을 마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보여도, 한동한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연구원은 “이제부터 중요한 건 조정의 지속 여부와 저점 판단이다. 일단 가격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그동안 상승세만 지속하던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해 작은 변수 하나에도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까지 변동성 확대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존재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지금껏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2개월 후행 PBR 1배가 속절없이 무너진 영향에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코스피 2,040p선을 최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코스피가 단기 급락했던 때의 멀티플을 현 시장의 멀티플 최저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국내증시 역시 가격조정이 이뤄지며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_ 급락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으로 자주 꼽히는 것이 내수형 가치주인 유통, 금융이다. 이들 업종은 KB증권의 10월 추천업종이며 추가 상승할 것이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상당폭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추격매수를 해야 하는지는 고민이다. 오히려 월말로 가면서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펀드에 눈을 돌리는 것도 추천한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펀드부터, 신흥국 중 각광받는 베트남펀드도 있다. 베트남펀드의 경우 연초 하락세를 보이다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돼있다는 것.

달러 강세도 있어 달러화 상품 투자도 한 방법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국내외 호황을 가리지 않는 부동산펀드나 소액 사모펀드 투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를 나와 펀드부문들 역시 이번 ‘검은 목요일’의 해결책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10월 12일 9시 4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146.64p로 전일대비 16.97p(+0.8%)상승, 코스닥지수는 720.68p로 전일대비 13.3p(+1.88%)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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